대다수 의사들이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인 급성호흡기계 질환에 항생제를 쓰는게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는 조사결과나 나왔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으로 바이러스질환과는 관계가 없다.
조사결과 급성 인두편도염, 급성 기관지염 등 급성 호흡기계 질환에서는 항생제 효과가 미미함에도 "급성 호흡기계 질환에 항생제 처방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여전히 높게 나와 의사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계 질환별로 항생제 사용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급성 코인두염에서는 5.7%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급성 부비동염에서 항생제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4.2%, 급성 편도염 84.1%, 급성 기관지염에서 64.3%로 높았다.
급성 인두편도염과 급성 기관지염은 80% 이상이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항생제의 효과는 미미하다. 항생제를 자주 쓸 경우 내성이 증가해 약제비 증가라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치료 가능한 대상의 폭을 줄이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각 질환별 평소 항생제 처방 경향에 대해서는 급성 인두염 환자에 대해서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17.3%, 급성기관지염에 대해서는 38.5%로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을 신중하게 하느냐에 대해서는 9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환자 중 항생제 처방을 거부하는 환자 비중은 "매우 그렇다"가 2%, "약간 그렇다"가 41.4%, "그렇지 않다"가 44.2%, "전혀 그렇지 않다"가 11%로 43%가 항생제 처방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를 처방할 때 학회, 연수교육, 학술지를 이용한다는 의견이 38.8%, 진료지침이 25.5%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항생제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질병의 빠른 치유를 위해서"가 49.3%로 가장 높았고, "환자들이 원해서"가 28.6% 순이었다.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환자들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43.3%, '임상진료지침 개발'이 26.9%,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이 9.1%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외국에서는 항생제 내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성 부비동염, 급성 인두염, 급성 편도염, 급성 기관지염에서 항생제 사용이 효과가 크지 않다는 근거를 만드는 한편,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고 72시간 혹은 10일 관찰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합병증이 있을 경우에만 항생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상기도감염 뿐 아니라, 급성 기관지염에서 항생제 처방의 편익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항생제를 즉시 사용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 권고하고 있기도 하다.
연구소 측은 "항생제 사용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과 사례에 대한 진료지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환자들에 대해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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